낚싯줄에 뒤엉킨 범고래(orca whale) 한 마리를 돕기 위해 자연보존부(DOC) 직원들이 나섰다.
수컷 대형 범고래 한 마리가 바닷가재 잡이용 낚싯줄에 뒤엉킨 채 발견된 것은 12월 23일(월) 밤 노스랜드의 투투카카(Tutukaka) 인근 해상.
신고를 받고 이튿날 아침에 현장에 출동한 DOC 직원들은 당일 밤 7시경까지 현장에서 범고래를 풀어주려 여러 번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결국 직원들은 날이 어두워지는 바람에 일단 작업을 중단한 뒤 25일 날이 밝는 대로 작업을 재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DOC 측에서는 작업에는 일정한 공간이 필요하므로 다른 보트들은 50m 이내에는 접근하지 말 것이며, 또한 사람들도 물 밖으로 나가있도록 안내한 상태이다.
한편 인근 해상에는 현재 3마리의 다른 범고래들이 머물고 있는데, 킬러 고래로도 불리는 바다의 최상위 사냥꾼인 범고래들은 가족 단위로 생활하는 고래이다.
DOC에 따르면 현재 범고래에 걸려 있는 낚싯줄에는 오렌지색 부이가 달려있지만 가재잡이용 망은 달려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년 초에도 사우스랜드 앞바다에서 이번처럼 바닷가재용 낚시줄을 끌고 다니던 혹등고래 한 마리가 어선에 발견돼 DOC 직원들이 나서서 줄을 풀어준 적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