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격에 미달하는 전복을 대량으로 잡은 남성이 어업부 직원들에게 붙잡혔다.
1차산업부(MPI)에 따르면, 지난 12월 11일(토) 새벽 5시경에 남섬 북부 동해안의 카이코우라(Kaikōura) 인근 해안을 순찰하던 어업부 직원들이 케이프 캠벨(Cape Campbell) 지역에서 한 남성을 체포했다.
당시 블레넘(Blenheim) 출신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111개나 되는 전복을 잡아 여행용 가방 3개에 채워놓았는데, 직원들이 그의 차로 접근하자 차를 물가로 후진시킨 뒤 가방을 바닷물에 던졌다.
그리고 차를 몰고 달아났지만 얼마 뒤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저지됐으며 결국 다시 끌어올린 전복들을 자신이 잡았다는 사실도 함께 인정했다.
관계자는 그가 새벽 이른 시간에 다이빙에 나서는 등 단속을 피하고자 상당한 노력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며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카이코우라 인근 해안에서의 전복 채취는 지난 2016년 발생한 강한 지진으로 해저가 큰 피해를 입어 이후 5년간 금지됐다가 지난 12월 1일에 3개월 기한으로 다시 허용됐다.
그러나 크기가 최소한 125mm 이상은 되어야 하며 하루에 1인당 5개만 채취가 가능하다.
MPI 관계자는 이처럼 중요한 해산물의 미래는 규정을 따르는 사람들 손에 달려 있다고 전하고, 어업부 직원들은 수산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다는 사실도 함께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