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0대 사냥꾼이 사슴을 사냥하던 중 다른 사람 총에 맞아 숨지는
어이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지난 4월 13일(일) 오후 1시 30분경 남섬 인버카길 서쪽의 롱우드 포리스트에서 발생했는데, 아담
데이비드 필(25)로 이름이 알려진 피해자는 당시 다른 그룹에 속한 사냥꾼이 쏜 총에 가슴을 맞아 숨졌다.
그의 사체는 경찰에 의해 구조 헬기를 이용해 수습됐으며 총을 쏜 사람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으나 아직 구체적인
사고 경위는 발표되지 않았다.
사망자에 대한 애도가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올라온 가운데 사냥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확실하게 눈에 띠는 복장을 하는 등 다시 한번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고취되어야 한다는 여론도 함께 일고 있다.
지난 2012년에도 이번 사고 현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노던 사우스랜드의
한 고원지대에서 마크 리차드 밴더레이라는 이름의 한 사냥꾼이 역시 같은 총기 사고로 숨진 전력이 있다.
산악안전 관련 단체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1992년 이후 국내에서는
사냥 중 모두 26명이 각종 사고로 숨져 한 해에 평균 한 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한 경찰관은, 사고 당시 사망자가 눈에 잘 뜨이는
옷을 입고 있었음에도 사고를 당했다면서, 특히 요즘처럼 숲이 우거진 때에는 이보다 더 잘 보이는 복장을
착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