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모금을 이유로 단체로 시내를 내달렸던 오토바이 갱단 단원들 중 한 명이 체포되고 60건 이상의 범칙금이 통보됐다.
주로 ‘헬스 엔젤스 노마즈(Hells Angels Nomads)’ 오토바이 갱단 단원으로 이뤄진 일당이 지난 2월 27일(토) 낮에 오클랜드 노스쇼어 일대에 모여들었다.
이들은 노스코트의 ‘백야드 바 앤 레스토랑(Backyard Bar and Restaurant)’에서 오전 11시부터 ‘허츠 키즈 뉴질랜드(Heart Kids NZ)’을 위한 자선모임을 갖는다고 공고한 바 있다.
갱단의 대규모 모임이 알려진 후 지역 경찰은 당일 노스쇼어와 로드니(Rodney) 일대 여러 곳에 검문소들을 설치하고 상황을 살피다가 결국 본격적으로 단속에 나섰다.
당시 오토바이를 몰고 다녔던 갱단 단원들 중에는 또 다른 갱단인 ‘헤드 헌터스(Head Hunters)’와 함께 ‘트라이브스멘(Tribesmen)’ 단원들도 일부 포함됐다.
경찰은 이들 중 가족에 대한 폭행 혐의로 이미 영장이 청구돼 있던 한 명을 체포하고 다양한 위반 행위에 대해 68건의 범칙금 통지서를 발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무면허 운전을 했던 2명은 운전이 금지됐으며, 또 다른 5명은 벌점 초과로 면허정지가 현장에서 통보됐고 18대의 오토바이가 규정 위반으로 운행이 금지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며 단원들 자신은 물론 운전자 등 도로 사용자들과 지역사회 주민들까지 위험하게 만드는 행위에 대해서는 누구를 막론하고 처벌받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어린이 암환자들을 위한 비영리 기관인 허츠 키즈 뉴질랜드 관계자는, 행사의 의미도 알고 지원도 감사하지만 이번 모임에 대해 미리 알고 있지는 않았고 재단의 공식적인 행사도 아니라면서 자신들에게 기금을 지원한다고 불법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