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까지 4/4분기 국민총생산(GDP)이 그 전 분기에 비해 1% 감소했던 가운데 연간 GDP도 3220억달러로 2019년에 비해 2.9%나 크게 감소했다.
이 같은 연간 대비 감소폭은 사상 최대인데, 여기에는 작년 초반에 코로나19로 인해 전국적으로 레벨 4의 록다운이 전면 실시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연간 GDP는 2.9% 하락한 반면 해당 기간 동안에 인구는 오히려 증가하면서 1인당 GDP는 전년에 비해 4.9%나 더 크게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4분기와 2/4분기에 대폭 감소했던 GDP는 9월까지의 3/4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해 13.9%나 큰 폭으로 증가한 바 있다.
지난 12월까지의 4/4분기에 나타난 전 분기 대비 1.0% 감소는 이전 9월 분기의 대폭 증가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작년 마지막 분기 GDP 감소는 은행이나 경제 전문가들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나쁜 상황인데, 전문가들은 대부분 0.1%에서 0.5%가량의 감소를 예상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전문가들은 금년 3월까지 1/4분기에도 GDP 감소를 예상하면서, 2개 분기 연속 감소로 인해 뉴질랜드가 기술적인 ‘경기 침체(recession)’에 빠질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12월 분기 동안 산업 활동이 전반적으로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전체 16개 산업 분야에서 7개 분야가 감소했지만 그중에서도 ‘건설(construction)’과 ‘소매 및 숙박업(retail trade and accommodation)’ 분야 등 2개 분야의 감소폭이 컸다.
그러나 이들은 직전 분기에 강한 반등세를 보였었으며 그중에서도 건설 분야는 지난 분기의 증가세가 워낙 컸기 때문에 12월 분기에는 감소세를 보였음에도 여전히 이 분야 경제 활동은 활발한 상황이다.
특히 상업용 건축물 건설 분야와 사회간접자본 건설 부문이 줄어든 규모를 민간주택 건설이 메꿔주면서 감소분을 상쇄시켜줬다.
이에 반해 소매업 및 숙박을 포함한 접객업 분야 중 일부는 국경 통제로 들어오지 못 하는 관광객들로 인해 여전히 큰 영향을 받으면서 부진을 면치 못 하고 있다.
통계 관계자는 호텔이나 모텔은 물론 레스토랑과 카페, 바 등은 외국 관광객의 부재로 2019년에 비해 2020년에는 영업 활동이 크게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12월 분기에 교통 및 우편, 창고업 및 사업체 지원 서비스 분야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그러나 이들 분야 역시 코로나19 사태 이전이나 2019년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특히 보통 12월 분기에 휴가철이 본격 시작되면서 활동이 늘어나던 교통 분야 중 운송 서비스 분야는 작년 12월 분기에는 해외 관광객들이 없어 역시 활동에 큰 영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