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거의 한 해 가깝게 국경이 전면 막히면서 연간 입국자와 출국자가 크게 감소했다.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까지 연간 350만명이 뉴질랜드로 들어오거나 나갔는데 이는 그 전 해의 1070만명에 비해서는 75%나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이들 출입국자들 통계에는 단기나 장기 여행객, 또는 장기거주를 목적으로 출입국한 모든 이들이 포함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작년 4월부터 12월까지의 9개월 동안에는 단 9만400명이 입국하고 또한 15만400명만이 출국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2019년의 같은 기간 동안에는 520만명이 입국하고 510만명이 출국, 국경을 통과한 인원이 모두 1030만명에 달해 코로나19로 오가는 인원이 얼마나 크게 줄었는지를 숫자가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9개월 동안의 입국자들 9만400명 중 65%인 5만9000명이 뉴질랜드 시민권자들이었고 나머지 35%인 3만1400명이 비시민권자들이었다.
이들 비시민권자들은 뉴질랜드 영주권자들과 함께 호주 시민권자, 그리고 거주나 취업 목적을 가진 입국자들로서 필수 인력으로 입국 심사에서 특별한 자격을 인정받은 이들이다.
한편 같은 기간의 출국자들 15만400명 중 76%인 11만4900명이 관광객들을 포함한 단기 방문객이나 유학생 등 비시민권자들과 영주권자들이었으며 나머지 24%인 3만5500명이 뉴질랜드 시민권자들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작년 12월까지 연간 순이민자는 4만4100명인 것으로 집계됐는데, 연간 장기거주 목적의 입국자가 8만5800명이었던 반면 해외에서의 장기거주를 목적으로 한 출국자는 4만1600명이었다.
이들 순이민자들 중에서 87%는 코로나19로 인해 국경이 봉쇄되기 전인 1~3월에 입국한 이민자들이었으며 이후 9개월 동안에는 겨우 5700명에 불과했다.
또한 금년 3월 이후에 발생한 순이민자 대부분은 이전까지와는 달리 그동안 해외에서 거주하다가 코로나19 사태를 피해 입국한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들이 대부분이었다.
연간 순이민자는 작년 3월에 한때 9만4900명까지 도달하면서 정점을 이뤘는데, 이는 당시 입국했던 뉴질랜드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들이 이후 다시 해외로 나갈 수 없었던 것이 그 배경에 자리잡고 있다.
한편 순이민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국내 인구 증가율 역시 지난 7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