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외항인 리틀턴(Lyttelton) 항구 앞바다에서 세계적인 요트대회가 열린다.
내년 1월 29일과 30일에 이틀간에 걸쳐 리틀턴 하버에서 개최되는 요트대회는 ‘SailGP’로 내년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결승전을 앞두고 마지막 시리즈가 이곳에서 열린다.
1월 21일(목)에 경기 주최 측과 크라이스트처치 시청이 대회 개최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는데, 이번 대회에는 뉴질랜드를 포함해 호주와 덴마크, 프랑스, 영국과 미국, 스페인과 일본 등이 참가한다.
이 대회에서 사용되는 요트는 고성능을 가진 ‘F50 카타마란(catamaran, 쌍동선)’으로 최대 속도가 50노트(100km)를 넘는 고속으로 바다를 질주한다.
SailGP는 다국적 정보기술 그룹인 오라클(Oracle)창립자인 래리 엘리슨(Larry Ellison)과 뉴질랜드 출신 요트맨인 러셀 쿠츠(Russell Coutts)가 함께 설립해 지난 2019년에 첫 시즌이 시작됐다.
첫 시즌에는 미국과 영국, 호주와 프랑스, 일본과 중국 등 6개팀이 참가했으며 대회는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마르세이유 등지에서 5차례 열려 호주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뉴질랜드 대표팀은 현재 아메리카스컵 우승자이자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피터 벌링(Peter Burling)과 함께 블레어 툭(Blair Tuke)이 이끌게 된다.
벌링은 뉴질랜드를 대표하게 돼 자랑스러우며 우리 바다에서 홈팬들의 지원 속에 경기를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SaleGP의 러셀 쿠츠 대표는, 처음으로 대회를 고국에서 개최하게 돼 흥분된다면서 리틀턴 하버는 결승전이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앞바다와 코스가 유사해 관중들에게 멋진 장면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문제가 개선된다면 아름다운 자연으로 둘러싸인 리틀턴에서 열리는 대회는 뉴질랜드 전국은 물론 호주 전역에서 열정적인 관중들을 불러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뉴질랜드는 자랑스러운 해양국가이며 크라이스트처치 역시 자랑스러운 스포츠 유산을 갖고 있는 만큼 모든 참가 팀들과 관중들을 따뜻하게 환영하면서 리틀턴 하버가 환상적인 조건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쿠츠 대표는 전했다.
지난 첫 번째 시즌에 SailGP는 개최도시들에 평균 3200만달러의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주었으며 또한 전 세계 2억5000만명의 시청자들이 이 경기를 지켜봤다.
크라이스트처치 관광 부문 관계자는, 이 대회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유치했던 다른 이벤트들과는 전혀 다르다면서, 도시에 활기를 가져오고 지역사회를 함께 하도록 만들며 또한 방문객들도 유치하면서 경제 활동을 자극시킨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마오리 단체의 관계자도 지구촌의 다른 이들에게 아름다운 장소에서 마오리 문화를 보여줄 수 있게 돼 반갑다면서 이번 대회 유치를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