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의 주요 기념물 중 하나인 ‘토마스 에드먼즈 밴드 로툰다(Thomas Edmonds Band Rotunda)’의 복구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무게가 80톤이나 되는 돔 지붕이 들어올려졌다.
시내에서 맨체스터(Manchester) 스트리트가 에이본(Avon)강과 만나는 지점의 강변 북쪽에 설치된 이 원형 건물은 2011년 2월 지진에 크게 파손됐지만 구리로 만들어진 돔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었다.
이 로툰다는 한 세기가량 전인 1929년에 이 지역의 사업가 겸 자선사업가였던 토마스 에드먼즈가 자신의 사업 시작 5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 시에 기증한 것이다.
복구 공사를 위해 최근 북섬에서 내려온 대형 기중기가 돔 지붕을 들어올렸는데 돔은 당분간 이를 받칠 기둥들이 모두 완공될 때까지 비계(scaffolding)로 지탱된다.
이번 복구 작업에는 모두 150만달러가 들어가며 ‘Christchurch Earthquake Appeal Trust’에서 그중 100만달러를 지원한다.
공사 관계자는 현재 복구 작업의 절반 정도가 지난 상황이라고 전했는데, 공사는 내년 4월말에 끝날 예정이며 현재 돔은 나쁜 날씨에 대비해 경량 패널이 둘러싸고 있다.
복구 공사가 끝나면 이곳은 지진 발생 이전처럼 각종 공연이나 결혼사진을 찍는 명소가 될 예정이며 평소 사람들이 휴식하는 장소로도 이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