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8월에 사상 최고가까지 도달했던 토마토가 38% 하락하는 등 지난 10월에 과일 및 채소 물가가 상당폭 하락했다.
11월 17일(화) 나온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여름철이 되면서 재배가 늘어나고 공급도 따라 증가하면서 채소 및 과일 가격이 10월에 5.6% 내렸다.
이는 매년 여름으로 다가가면서 채소와 과일 가격이 연중 최저로 내려가는 경향이 반복된 셈인데 금년에는 록다운으로 인해 크게 올랐던 종류가 많아 하락폭이 더욱 크게 느껴지고 있다.
특히 토마토는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지난 8월에는 kg당 13.65달러까지 올랐었는데 10월에는 이보다 38% 하락한 kg당 8.18달러를 기록했다.
오이와 상추도 각각 29%와 22%가 내려 kg당 오이는 7.71달러 그리고 상추는 3.64달러로 내리며 채소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으며 고추도 16% 하락해 11.85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수입에 문제가 생기면서 지난 7월에 사상 최고가인 29.60달러에 도달했던 애호박(courgettes)도 10월에는 46%나 하락하면서 kg당 6.70달러에 거래됐다.
반면에 겨울에 주로 나오는 과일이나 채소는 가격이 올랐는데, 사과가 21% 그리고 당근과 키위프루트가 각각 17%와 19% 가격이 올랐고 브로콜리 역시 11%가 인상됐다.
전반적인 과일과 채소 가격 하락으로 10월에 전체 먹거리 물가(food prices)는 0.7% 하락했는데 과일과 채소를 제외하면 먹거리 물가는 0.1%가 올랐다.
지난 10월까지의 연간 먹거리 물가는 2.7%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작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인상률이다.
먹거리 물가 인상에 영향을 준 요인은 과일 및 채소가 10 %였으며 레스토랑과 즉석식품이 3.4 %, 그리고 잡화 먹거리가 0.7 %였고 육류와 가금류 및 생선은 1.0 %였으며 비알코올 음료 부문은 상대적으로 오름세가 작았다.
한편 먹거리 물가는 지난 1 년간 국내 소비자 물가지수(CPI)보다 빠르게 상승했는데 가장 최근 자료인 금년 9 월말까지의 연간 소비자 물가지수는 1.4% 상승했다.
통계국 담당자는 최저임금 인상 같은 요인이 통상적으로 최저임금을 받는 경우가 많은 식품 서비스업 종사자나 수확 인부들의 임금을 높혀 일반 물가상승률보다 식품 가격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