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렉스 틸러슨(Rex Tillerson) 국무장관이 뉴질랜드를 공식 방문해 빌 잉글리쉬 총리 등과 회담을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리 브라운리(Gerry Brownlee) 외교부 장관은 5월 31일(수) 오전에 틸러슨 국무장관이 오는 6월 6일(화) 웰링턴을 방문해 빌 잉글리쉬 총리를 만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틸러슨 장관은 뉴질랜드 방문에 하루 앞선 6월 5일(월)에 제임스 매티스(James Mattis) 미 국방장관과 함께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호주와 미국 간의 연례 국무, 국방장관 회담에 참석한 후 웰링턴으로 오게 된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 관계자도 뉴질랜드 언론에 틸러슨 장관의 방문 계획을 확인해주면서, 양국 간 전략적 문제를 공유하는 한편 상호 관계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이 뉴질랜드에 머무는 시간은 24시간이 채 안될 것으로 보이는데, 브라운리 장관은 이번 만남에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양국 공동 관심사와 이 지역 평화유지와 번영, 현안을 논의하는 한편 나아가 경제적 협력 관계를 더욱 긴밀히 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전했다.
브라운리 장관은 또한, 양국은 그동안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리즘에 맞서 긴밀하게 협력해왔다고 말했는데, 현재 뉴질랜드는 호주와 함께 이라크에서 군 병력 훈련을 담당하고 있으며 정부는 내년 11월까지 주둔기간을 연장한 바 있다.
미국 국무장관의 뉴질랜드 방문은 지난 2010년 오바마 행정부 당시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장관 이후 처음인데 틸러슨 장관의 이번 방문은 그 당시보다는 방문단의 규모가 작을 것을 보인다.
통상 미 국무장관이 다른 나라들을 방문하면 웬만한 나라의 국가 수반보다 방문단의 규모가 큰 경우도 많은데, 클린턴 장관의 방문 당시 취재진을 제외하고도 경호요원을 포함해 총인원이 60여명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