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던 여성을 태운 채 호수 속으로 돌진하려던 독일 출신의 한 20대 남성이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일정한 주거지 없이 과수원 인부로 일하는 잔 폴케(Jan Falke, 20)가 한 여성을 밴에 태운 채 남섬의 크롬웰(Cromwell) 인근 던스탄(Dunstan) 호수의 이탈리안 크릭(Italian creek) 근처에서 호수로 차를 몰고 뛰어들려고 했던 것은 지난 1월 22일(일) 저녁 8시경.
당시 그는 여성을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며 이런 행동을 했는데, 여성의 신원은 따로 보도되지 않았지만 남녀 간 문제로 다툼이 일어났으며 여성은 약간의 상처만 입었으며 몹시 두려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시 차량은 앞 바퀴가 추락방지용 차단시설에 걸려 멈췄는데, 경찰 관계자는 만약 차가 멈추지 않았으면 60~100m를 추락해 전혀 다른 결과를 초래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장을 벗어난 폴케는 지나가던 한 차량의 운전자가 태워준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건 직후 수사에 나선 경찰은 그를 태운 운전자와 목격자를 찾아 나섰으며 이튿날 폴케의 신분을 곧바로 확인했다.
1월 26일(목) 퀸스타운 지방법원에 출두했던 그는 2월 7일(화) 더니든 고등법원에 다시 출두했으며, 신원이 공개된 그에게는 살인미수 및 협박 혐의와 더불어 면허정지기간 중 운전, 그리고 음주운전 혐의가 추가됐다.
인버카길에 있는 그의 담당 변호사는 이날 보석을 신청하지 않았는데, 그러나 법원은 향후 독일대사관 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3월 2일까지 폴케를 다시 구금하도록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