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하지 않았던 이상기후로 전국의 고산들이 한여름에 겨울 풍경을 연출했다.
북섬 중앙부의 루아페후(Ruapehu) 화산 인근의 파카파파(Whakapapa)와 투로아(Turoa) 스키장에 1월 19일(목) 밤 사이에 10cm 가량의 눈이 내리면서 한여름에 눈이 쌓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는 전국적으로 영향을 받은 이른바 ‘폭탄 저기압(bomb low)’으로 인해 많은 비와 함께 기온도 급강하하면서 벌어진 현상인데, 이로 인해 루아페후 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도 때아닌 겨울 풍경이 펼쳐졌다.
퀸스타운에서도 밤 최저기온이 5℃까지 떨어지면서 도시를 둘러싼 산봉우리들이 5~7cm 가량의 눈이 내려 하얀 눈모자를 쓰면서 주변의 짙은 녹색과 대비돼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진풍경을 선사했다.
북섬 서해안의 타라나키(Taranaki)산이나 웰링턴 북쪽의 타라우라(Tararua) 산맥 역시 마찬가지로 겨울로 들어서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 같은 광경은 주말부터 다시 날씨가 여름 기후로 정상화되면서 평소 모습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파카파파 스키장과 타라나키산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