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 산행에 나섰다가 밤새 고립됐던 외국 출신의 여성 등반객들이 무사히 구조됐다.
3명 모두 20대 후반인 것으로 알려진 이들은 1월 16일(월) 밤 10시경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 내 아일사 마운틴 레인지(Ailsa Mountain Range)의 에밀리 패스(Emily Pass) 지역에서 산악 무전기를 통해 구조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기상이 악화된 가운데 처음에 출동한 헬리콥터는 낮은 구름과 강한 바람으로 인해 이들에게 접근하는데 실패했다.
경찰은 17일(화) 아침 7시 40분경 추가 발표를 통해, 기상이 호전돼 다시 출동한 헬기가 현장 인근에 2명의 수색구조(LandSAR)대원이 내린 뒤 이들이 추위에 지친 조난 여성들을 인근 대피지역까지 안내해 함께 밤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들 3명은 당일치기 산행에 필요한 옷과 장비만 갖췄을 뿐 기온이 내려가는 야간에 대비한 장비는 휴대하지 않았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구조대원을 포함한 일행 5명은 이후 헬기로 다시 이동했으며 구조된 여성 3명은 모두 별다른 이상 없이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