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오클랜드에서 11살짜리 남아가 하교 중 납치돼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긴급히 수사에 나섰다.
사건은 11월 17일(목) 오후 3시 55분경 라누이(Ranui)역을 통해 기차에서 내린 후 집으로 향해 라누이 스테이션 로드를 따라 걸어가던 11살 아이에게 한 남성이 다가오면서 시작됐다.
당시 회색(grey) 밴을 혼자 몰던 이 남성은 소년에게 길을 묻는 척하다가 아이를 납치해 태우고 다른 장소로 이동해 성폭행(sexually assault)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범행 후 범인은 다시 아이를 라누이로 데려다 내려주고 사라졌다.
당시 아이 부모들은 아이가 돌아와야 할 시간에 돌아오지 않자 주변으로 찾아 나섰다가 결국 경찰에 신고했는데, 그로부터 얼마 안 지난 밤 8시경에 아이가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 관계자는, 최우선의 중요사건으로 간주하고 일반 형사들과 함께 아동보호 전문 경찰관들까지 투입해 범인 검거에 나섰는데, 아직까지는 범인이 몰던 차량 외에는 많은 단서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사건이 보도되자 상당수의 제보가 경찰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주변 CCTV를 확인하는 등 범인의 신원 파악에 주력하면서 주민들의 협조를 기대하고 있는데, 인근 학교들에는 경찰로부터 사건 내용이 하루 뒤 통보된 상태이다.
소식을 전해들은 학부모들은 분노 속에 우려를 금치 못하면서 빠른 시간 내에 범인이 잡히기를 바라고 있는데, 수사에 참여 중인 한 경찰관도 자신 역시 피해자 또래의 자녀를 두고 있고 주민들 걱정을 이해한다면서 모든 역량을 동원해 수사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피해를 당한 학생은 현재 집에서 가족들로부터 보살핌을 받고 있으며 18일(금에 병원 검진과 함께 전문가로부터 인터뷰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라누이 역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