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링턴 도심에 있는 고층빌딩 한 동에 심각한 안전문제가 제기되면서 주변의 업무구역이 통제됐다.
11월 15일(화) 몰워쓰(Molesworth) 스트리트 61번지에 있는 10층짜리 건물의 6층 상부에서 건물을 떠받치는 주기둥(major supporting beam)의 변형이 발견됐으며 이로 인해 주변 건물들에서 사람들이 급하게 대피하고 일대의 출입이 차단됐다.
통제된 구역 안에는 세인트 폴(St Paul) 웰링턴 성당과 국립도서관, 적십자, 뉴질랜드 럭비협회 본부와 태국대사관 등이 자리잡고 있는데, 해당 건물은 리노베이션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방 관계자는 구조상 문제가 있는 것이 명백하다고 전하고 이는 사람으로 치면 다리뼈가 부러진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내일 통제된 구역 안으로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을지 여부도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구조 변형이 14일 발생한 지진과 관련됐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건물주는 지진으로 인해 파손됐다고 주장했는데, 만약 조사 결과 붕괴 위험성이 실재하는 것으로 확인되면 주변 유통시설을 포함해 도심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클 것으로 보여진다.
문제가 된 빌딩은 2층의 주차장을 비롯해 5개의 작은 소매시설을 가진 8층짜리 사무실 건물로 등록돼 있는데, 리노베이션 담당 건축회사의 웹사이트에는 사무실 면적을 늘리고 2개 층을 더해 높이를 43.8m까지 높이는 것으로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