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질을 하다가 들키자 출동한 경찰관을 공격하고 경찰견의 목을 졸라댔던 10대 청소년이 결국 개 치료비까지 물어주게 됐다.
최근 절도를 비롯한 경찰관 공격과 공무집행 방해 등 모두 5가지나 되는 혐의로 남섬 블레넘에서 법정에 선 범인은 올해 18살된 리 피터 카이트.
그는 지난 9월 26일 형제와 함께 도둑질을 할 작정으로 칼과 드라이버를 가지고 빈집에 들어갔는데, 주인이 없는 것을 이미 알고 있던 이웃 주민이 이를 수상히 여겨 신고했고, 이에 따라 경찰이 경찰견 한 마리를 대동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그러나 경찰을 본 카이트는 몹시 흥분한 상태에서 맹렬한 기세로 경찰관을 공격하면서 함께 온 경찰견의 목을 움켜쥔 후 아예 목을 졸라 죽이려고 덤벼들었다.
이런 그를 막으려던 경찰견 핸들러는 이 과정에서 기존에 다쳤던 어깨 부상이 도져서 결국 지난 주에는 다시 수술을 받는 지경에까지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견 역시 당시 공격으로 척추에 부상을 입고 수의사에게 보내질 수 밖에 없었는데, 한 차례 치료를 받은 후에도 움직이지를 못해 지난 10월에 다시 동물병원으로 보내졌지만 아직 현장에 복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고압전류 방전총인 테이저건을 맞고 붙잡혔던 범인에게 판사는 3개월의 사회격리 조치와 함께 12개월의 보호관찰, 그리고 25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하면서 이에 덧붙여 총 600 달러에 달하는 개 치료비까지 함께 물어내라고 판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