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미국 군항에 기항이 불가능했던 뉴질랜드 군함이 하와이의 진주만에 기항하게 됐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환태평양 합동군사 훈련인 ‘림팩(Rimpac)’에 참가하는 뉴질랜드 해군의 캔터베리(HMNZS
Canterbury) 함이 6월 27일(금, NZ시간) 진주만의
미국 해군기지에 정식으로 입항해 계류를 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림팩 훈련은 지구 상 최대의 연합 해상훈련으로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태평양 연안의 23개 국가 함정들이 참가하는데, 2년 전에도 뉴질랜드의 테 카하(Te Kaha)와 엔데버(Endeavour)가 참가했으나 미국 해군기지 안에는 정박하지 못했다.
이는 노동당 정부 시절 원자력 잠수함을 포함한 핵으로 추진되는 미국 군함의 뉴질랜드 입항을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바람에 미국이 그에 상응하는 조처로 뉴질랜드 군함들의 자국 내 군항 기항을 거부한 데서부터 비롯됐다.
그러나 국민당 정부가 들어선 이후 대미 관계가 지속적으로 개선된 데다가 지난주 존 키 총리의 방미를 통해 이
문제가 거론된 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제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문제가 해결됐다.
뉴질랜드 해군을 맞이하게 된 한 미국 해군 관계자는, 뉴질랜드 해군은
림팩 훈련에 오래 전부터 참가해왔다면서 군수보급이 원활해지고 긴밀한 상호 대화가 가능하게 되는 등 이번 조치는 여러 분야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전했다.
핌팩 훈련은 지난 1971년 미 태평양 함대 주최로
처음 시작돼 격년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특히 올해는 중국 해군이 처음으로 참가해 주목을 받고 있으며 6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실시된다.
(사진은 캔터베리함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