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에 누구나 장래희망 하나쯤은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초등학생들에게 장래희망을 물어보면 다양한 직업이 등장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초등학생들이 고등학생이 될 무렵, 학생들은 어린시절과 달리 꿈이 사라진다.
초등학교 시절 과학자가 되고 싶어했던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은 현재까지 자신의 장래희망에 대해 뚜렷이 알지 못한다. 장래희망보다 당장 코 앞에 닥친 시험, 내신과 입시준비에 급급하기 때문이다. 한 교육 기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 고등학생들의 54 퍼센트가 뚜렷한 장래희망이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나머지 46퍼센트의 학생들의 장래희망은 매우 한정적인 분야에 그치고 있다.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뉴질랜드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나의 시각으로 뉴질랜드와 한국 학생들은 많은 차이점이 있다. 한국 학생들은 뉴질랜드에 비해서 장래희망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 내 주변의 키위친구들을 보면 알래스카 트럭 운전사, 잠수부, 동물 조련사, 지질학자, 선장 등 굉장히 다양하다. 한국 고등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펼치기 보다 보다 타인 즉 부모님이나 선생님, 선배들의 생각을 듣고 자신의 미래 방향을 결정한다. 한국의 선생님들과 부모님들 또한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기보다는 당장 성적에 맞는 좋은 대학과 취업률 높은 직종을 강요한다. 주입식 교육이 기반인 한국은 높은 경쟁률과 입시율에 학생들의 무한한 창의력과 꿈을 빼앗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 공부하는 뉴질랜드에서는 학교가 학생들에게 주입을 하기 보다는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해 주며 생각을 키워 나가는 것을 돕는다. 어릴 적 초등학교 때부터 어린이들은 다양한 학습과 문화 체험을 하며 경험을 쌓는다.
어릴 적부터 많은 체험 학습과 경험을 한 뉴질랜드 아이들은 학교 공부에만 열중하는 한국 아이들 보다 더 많은 경험을 토대로 꿈을 갖기 시작한다. 뉴질랜드에서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과목의 선택권이 주어 진다. 그러므로 중학교 2학년 3학년 때 대게 목표를 갖고 어떤 과목을 선택할지 결정을 한다.
뉴질랜드는 어릴 적 부터 학생들에게 다양한 직업을 소개하고 자세히 알려 준다. 또한 선생님들은 높은 대학 진학률보다 개인성취, personal achievement를 가장 중요시 여긴다. 그러므로 뉴질랜드 학생들은 더욱 자신에 대해, 자신의 장래희망에 대해 정확히 알게 되고 효율적으로 나아 갈 수 있는 것이다.
히말라야 산자락에 위치한 나라 부탄은 세계 행복지수에서 8위에 올랐다. 그에 반면 한국은102위였다. 부탄의 1인당 연간 소득은 1,200달러이며 한국의 1인당 연간소득은 2만 9,791달러에 달한다. 한국 개개인의 일인당 연간 소득은 부탄 사람들에 비해 평균적으로 3배가 높지만 행복지수는 현저히 떨어진다. 학력과 높은 연봉은 우리 친구들의 미래를 행복하게 해 주는 길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좀 더 많은 경험과 생각을 가지고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만드는 것이 삶을 더 행복하게 느끼게 하지 않을까?
한국 고등학교 학생들의 공부 하는 모습 (사진출처: http://educative.tistory.com/4)
정국원 학생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