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으로 만들어진 뉴질랜드에서 근래 들어 필리핀 출신 이민자들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국내 한 언론이 최근 한 필리핀 이민자 가정을 소개하는 기사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됐는데, 이에 따르면 최근 센서스에서 나타난 필리핀 출신은 40,347명으로
이는 아시안 중에서 중국과 인도 다음으로 많은 숫자이다.
특히 지난 2006년에서 2013년
사이에 138.2%나 그 숫자가 급증, 필리핀 출신 이민자
사회는 다른 민족들에 비해 특히 근래에 들어 크게 확장되었음을 느끼게 했는데, 이 중 절반이 넘는 50.8%가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출신들은 대부분 오클랜드에서도 카이파티키(Kaipatiki)나
호윅(Howick), 그리고 헨더슨-매시(Henderson-Massey) 지역에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 중 96% 가량이
가톨릭 신자들이다.
또한 이들은 모국어가 ‘타갈로그(Tagalog)’이기는
하지만 반면 한때 미국 통치를 받아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도 많아 96% 이상이 영어를 사용하는데, 필리핀 출신 중 2/3 가량은 2개
혹은 3개 이상의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통계에 나타난 이들의 연간 ‘중간수입(median income)’은 $30,600였는데, 이처럼 필리핀 출신 이민자가 많이 늘어나자 우리 주변에서도 이들의 고유 음식을 비롯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들은 무엇보다도 타 이민자들에 비해 영어 구사 능력이 뛰어나, 시간이
가면 갈수록 뉴질랜드 내에서 전체적인 필리핀 이민자 수도 함께 증가하면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민자 사회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열린 다민족 행사장의 필리핀 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