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리폴리 반도 상륙 100주년을 맞이해 터키를 방문한 존 키 뉴질랜드
총리가 이용한 공항에서 여객기가 엔진에 불이 붙은 채 착륙하는 사고가 났다.
4월 25일(토, 현지시간)에 이탈리아
밀라노를 떠나 터키로 향하던 터키 항공의 TK1878편(에어버스
A320)이 엔진 하나에 불이 붙으면서 이스탄불의 아타투르크(Ataturk)
공항에 한쪽 엔진만을 사용해 비상착륙을 했다.
날개와 엔진에 손상을 입은 비행기는 두 번째 착륙 시도 끝에 성공했으며 97명으로
알려진 승객들은 모두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고 안전하게 대피했으며 소방대가 불길을 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고 현장에서 500m 가량 떨어진 곳에는 키 총리가 탑승할
예정이었던 뉴질랜드 공군기가 대기 중이었는데, 키 총리는 당일 새벽 ANZAC
Day 100주년을 맞이해 터키 현지에서 기념식을 가진 후 이 비행기로 중동으로 향할 예정이었다.
사고 이후 키 총리는 공군기로 아랍에미레이트의 두바이로 떠나 26일
아침에 현지에 도착했으며 예정대로 3일 동안 아랍 에미레이트와 쿠웨이트, 사우디 아라비아 등 3국 방문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