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베리대학이 교내에 서식하는 비둘기들을 쫓아내기 위해 맹금류인 매를 사용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대학 측에 따르면 특히 지난 2011년 지진 이후 교내 비둘기 숫자가
급증해 20여 동의 학교 건물 여기 저기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데다가 질병에 대한 우려도 제기돼 그동안
전기 울타리를 설치하거나 산탄총 등을 동원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말보로 지역의 맹금류 관계 단체와 협력해 훈련된 1년생
카레아레아(karearea) 한 마리를 동원할 계획인데, 매의
한 종류인 카레아레아는 20 달러 지폐에도 등장하며 자연에서는 비둘기의 천적으로 국내에는 6,000 마리 정도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맹금류를 이용해 비둘기를 퇴치하는 방법은 이미 영국의 트라팔가 광장을 비롯해 두바이의 공항 등지에서 사용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레아레아는 비둘기를 직접 사냥하기보다는 조련사를 따라서 비행하는 식으로 훈련됐지만 느리게 움직이는 비둘기는
사냥을 당할 수도 있게 되는데, 만약 캔터베리대학에서 이번에 성공을 거두게 되면 국내의 다른 지역에서도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