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이 48명인 시골의 한 작은 초등학교에 벌떼가 나타나는 바람에
학교가 폐쇄되고 학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1월 10일(화) 오후 2시 15분 무렵에 와이카토 지방의 서해안에 있는 카위아(Kawhia) 스쿨의
교정에 대규모 벌떼가 나타나 학생들이 등하교 때 이용하는 통로에 있는 동백나무 인근으로 모여들면서 교정이 벌 천지가 됐다.
이처럼 벌떼가 몰려온 것은 이번 주 들어 세 번째였는데, 교장은 이날
출현한 벌떼는 마치 나무가 옮겨 오듯 이전보다 훨씬 더 컸으며 아이들이 재빠르게 교실 안으로 대피해 문과 창문을 닫았지만 벌떼가 날아오는 광경을
가까이서 똑똑히 지켜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소방대가 출동한 가운데 인근 양봉업자도 현장에 나왔는데, 결국 학생들과
교직원 그리고 일부 학부모들은 평소 이용하던 진입로가 아닌 인근 골프장과 목장을 따라서 학교를 벗어났으며 소방관들이 아이들의 자전거를 옮겨주는
등 이들을 도왔다.
해밀톤에서 남서쪽으로 85km 가량 떨어진 이 학교에서는 지난 9월 초에는 집중호우가 내려 교정이 잠기면서 60여명의 초등학교와
유치원 학생들이 소방대의 도움을 받아 긴급히 대피한 바 있다.
(사진은 자료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