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로부터 12명의 키위 추방자들이 탄 전세기가 19일 오클랜드에 도착했다. 그들은 모두 호주에서 범죄를 저질러 법원 판결을 통해 크리스마스 섬 구금 센터에서 머물다가 추방된 것이다.
추방된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들의 범죄로 인해 호주 당국이 추방 결정한 것을 철회해달라고 호소해 왔으나 일단 뉴질랜드로 입국한 후에 항소하기로 결정했다.
호주에서 추방된 키위들은 수갑을 찬 채 비행기에 탔고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해서는 경찰과 교정 직원들을 먼저 만나게 된다.
또한 그들은 호주에서의 죄목을 동일하게 적용하여 뉴질랜드 감옥에 들어가게 된다.
호주의 크리스마스 섬 구금 센터에서 일부 추방자들을 만난 후 그들을 도우며 입국한 노동당의 Kelvin Davis 의원은 이번 추방자들의 입국 사태에 대한 나름의 의견을 표명했다.
그는 만약 추방자들이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없다면 그들은 직업을 얻지 못할 것이고 뉴질랜드에서도 범죄의 유혹에 빠져들 수 있고 그러한 것이 뉴질랜드에서 또다른 피해자를 만드는 사회적인 문제가 될 것임을 지적했다.
뉴질랜드 국회에서는 추방자들이 입국하기 전 긴급 법안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현재 뉴질랜드인들은 호주에 입국해 별도의 테스트 등 자격 취득을 할 필요 없이 취업활동 등을 호주 영주권자와 동일하게 할 수 있지만 연금이나 수당 등은 받지 못한다. 그동안 뉴질랜드인들을 다른 외국인과 달리 특혜를 주었던 호주에서 범죄에서는 동일하게 적용하여 성범죄자, 살인범 등을 포함한 범죄자들을 따로 수용하였다가 본국으로 추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뉴질랜드로 되돌아온 후의 문제에 대해 사회적 이슈로 대두하고 있다.
근래에는 수용소에서 뉴질랜드로 추방될 예정이었던 한 젊은이가 자살한 일도 있었다. 그는 호주에서 자랐고 뉴질랜드에는 생활 근거지나 친척 등이 없기 때문에 추방하지 말아달라고 주장해왔었다.
일각에서는 비록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돌아옴으로 사회적 문제가 생길 수 있겠으나 다른 국가들과 동일하게 적용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시각이다. 또다른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호주와 형제 국가인 뉴질랜드가 호주 시민들과 동일하게 대우받아야 한다고도 의견을 내놓는다.
존키 총리가 국회 연설에서 호주에서 추방되는 뉴질랜드인들의 범죄목들을 '살인자', '성범죄자' 하는 식의 직접적인 표현을 사용했다고 해서 일부 여성 국회의원들이 항의를 하며 보이콧하기도 했었다.
이미 지난 해 167명의 추방자들이 호주로부터 도착했다고 뉴질랜드 에이미 아담스 법무부 장관이 최근 확인한 바 있다. 그러나 그들은 특별한 관리를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관련 법안이 개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