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주차장 등지에서 남의 차와 부딪혀 흠집을 내고도 메모 없이 그냥 사라지는 경우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최근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한 남성은 시내의 한 대형 몰 주차장에서, 차를
후진시키던 한 남자 운전자가 다른 차와 부딪혀 차체에 흠집을 내고도 별 것 아니라는 듯 그냥 사라져 버리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즉시 자기 집으로 차를 몰고 가서 펜과 종이를 가지고 돌아온 후 뺑소니 범인에 대한 내용을 기록해 피해
차량의 와이퍼에 끼워 놓았는데, 그가 이렇게 남의 일에 나서서 소비한 시간은 20분이나 됐다.
그러나 자기 차가 망가졌는데도 가해자로부터 직접 메모를 건네 받거나 위의 사례처럼 다른 목격자들로부터 도움을
받는 경우보다는 고스란히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자동차협회(AA) 통계에 따르면, 작년 9월부터 금년 8월말까지 1년
동안 캔터베리 지역에서 발생한 차량손해보험 중 주차 시 발생한 비율이 11%인 것으로 집계됐는데, 1,000명 이상 운전자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86%의 응답자들이
주차 사고 시 운전자들이 메모를 남기는 행위가 불충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IAG와 AMI 등
다른 보험사들의 지난 3년 간 자료를 분석해보면 주차 중 차량사고는 쇼핑객들이 몰리는 12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이 같은 유형의 사고 중 1/5이 65세 이상의 노인 운전자들이 발생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