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토) 오후에 ‘중간(moderate)’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크라이스트처치 주민들을 한 때 놀라게 했다.
규모 4.1로 분석된 이번 지진은 오후 1시 19분에 크라이스트처치의 도심에서 북동쪽으로 15km 정도 떨어진 뉴브라이턴(New Brighton) 앞바다의 지하 8km를 진원지로 발생했다.
당초 규모 4.2에 진원의 깊이도 16km로 발표됐던 이번 지진은 이후 규모와 진원 깊이가 정정됐는데, 지진이 나자 즉각 100여 명 이상의 주민들이 지오넷(GeoNet)의 웹사이트에 진동감지를 보고했다.
소방서를 비롯한 비상대책기관들에는 별다른 피해 보고가 없었는데, 한 주민은 지진 발생 당시 잔에 담긴 녹차가 물결을 일으키기도 했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소감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지난 5월 29일(일) 저녁 6시 45분에도 규모 3.7(light)의 지진이 도심 북동쪽 10km 지점의 지하 17km를 진원으로 해 발생한 바 있는데, 당시에도 주로 도심과 캔터베리 거주민을 중심으로 500여명 이상이 진동감지보고를 한 가운데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