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교 인근에서 난 산불이 진화됐지만 기차 통행은 여전히 금지되고 있다.
불은 2월 4일(토) 오전 일찍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서쪽으로 떨어진 스프링필드(Springfield) 인근의 자연보존지역에서 발생했는데, 이후 브로큰(Broken)강을 넘어 인근 지역 300헥타르에까지 번졌다.
주변에 민가는 없는데 그러나 불이 번지면서 브로큰강에 걸린 철교에 손상을 준 것으로 보이며, 불은 25명의 소방관들과 10대의 헬리콥터가 동원돼 하루만인 5일 오후에 진화됐다.
그러나 현장에는 잔불 정리와 무더운 날씨 속에 재발화할 염려가 있어 5일 밤에도 이에 대비해 소방관들이 계속 대기 중이다.
한편 화재 직후 통행이 차단된 철도는 여전히 막혀 있는데, 철도회사 측은 철교에 대한 안전진단이 끝날 때까지 당분간 통제가 계속될 것이며 만약 수리가 필요한 것으로 진단되면 통제가 더 길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 철도를 통해 화물열차는 물론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서던 알프스를 넘어 서해안 항구인 그레이마우스(Greymouth)를 잇는 관광열차인 트랜즈알파인(TranzAlpine) 열차도 운행된다. (사진은 트랜즈알파인 열차와 상공을 지나는 여객기에서 촬영된 화재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