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민간 여객기가 취항하는 구간 중 최장거리 노선인 중동의 카타르(Qatar)와 오클랜드를 잇는 새 항로가 운항을 개시했다.
와이탕기 데이인 2월 6일(월) 오전 7시 25분에 도하(Doha)를 떠난 카타르 항공(Qatar Airway)의 여객기가 18시간 이상의 비행 끝에 14,539km를 날아와 오클랜드 공항에 착륙했다.
이는 지금까지 최장거리 기록이었던 인도항공의 인도 델리(Delhi)와 샌프란시스코 구간 기록을 깬 것이며, 현재 운항 중인 오클랜드와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Dubai) 간 노선(14,534 km)은 3위로 한 자리 더 내려 앉았다.
한편 당초 이 노선에는 에어버스사의 최신형 비행기인 A350이 취항할 예정이었으나 제작사의 비행기 인도가 지연되는 바람에 이번 운항에는 보잉사의 777-200LR 기종이 동원됐다.
이날 오클랜드 공항은 소방차를 동원해 물대포 아치를 쏘면서 새 노선 탄생을 축하했는데, 토드 맥클레이(Todd McClay) 무역부 장관은 새 노선은 무역과 관광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하면서, 현재 뉴질랜드와 카타르 간 연간 교역량은 3억 3천만 달러 이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른바 ‘최장거리 민간항공기(world's longest commercial flight)’ 부문의 기록은, 여객기가 선택한 항로, 또는 비행시간 등 부수되는 여러 가지 조건에 따라 최고기록에 대해 각각 서로 다른 주장들이 나오는 형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