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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2009. 10:54 코리아타임스 (124.♡.145.168)
뉴질랜드
호주 빅토리아주를 공포에 휩쓴 산불로 181명의 사망자가 집계된 가운데, 뉴질랜드 출신의 티나 윌슨(여,36)씨도 불길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사망했다고 뉴질랜드 언론은 보도했다.
뉴질랜드 Whakatane 지역 출신의 티나 윌슨은 빅토리아 산불로 희생된 첫 번째 키위로 그녀와 함께 있었던 세 자녀 크리스탈(15), 나탄(13), 테간(6)도 함께 목숨을 잃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그녀의 파트너 샘 젠트씨는 다행이 산불 속에서 목숨을 건졌으며, 티나는 샘과 통화 했을 당시 산에서 내려가기를 시도했지만 못 내려가고 있다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그 후 티나는 소방관의 지시에 따라 집에 머물렀고, “옆집에 자동 소화 장치가 있으니 그곳으로 이동할 것이다. 우리는 괜찮을 것이니 곧 다시 전화하겠다.”며 샘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것으로 밝혀졌다.
젠트씨는 가족을 찾기 위해 산위로 올라가길 원했지만 사람들이 못 가게 막았다며, 이들 가족을 마지막으로 목격한 사람은 아이들이 집안에 갇힌 채 이리저리 헤매고 있었다고 증언 했다.
티나와 세 명의 자녀는 결국 옆집으로 이동하지 못한 채 집안에서 목숨을 잃었다.
샘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티나는 평소 뉴질랜드를 너무 사랑하는 활동적인 여성이었고, 뉴질랜드를 항상 그리워했다고 전했다.
이번 산불로 사망자가 300명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과 현재까지의 사망수가 최종 파악된다면 호주 사상 최악의 산불참사로 기록된다.
뉴질랜드는 호주 산불 현장에 100여명의 소방관을 파견했으며, 산불 피해자들을 위해 50만 불의 도네이션을 전달했다.
자료출처: NZ 헤럴드
이강진 기자 reporter@koreatimes.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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