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2대가 충돌하는 교통사고로 외국 관광객으로 여겨지는 이들을 포함해 모두 4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사고는 6월 17일(토) 저녁 7시 40분에 와이카토 동부 하우라키(Hauraki) 지방의 네더턴(Netherton)을 지나는 국도 2호선에서 발생해 4명은 현장에서 숨지고 2명은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사고 발생 당시 현장 부근은 안개가 심하게 낀 상태였으며 충돌 후 차량 한 대는 길 옆 도랑에 처박혔는데, 이 차에는 4~5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그중 3명이 차에 갇힌 채 현장에서 사망했다.
당시 사고를 목격하고 급히 달려갔던 주민들이 전한 바에 따르면, 이들은 프랑스에서 온 관광객들인 것으로 보이며 뉴질랜드에 도착한 지 하루 만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또 다른 차에는 한 명 혹은 2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보이며 그중 1명이 숨졌는데, 이 차는 사고 직후 불이 붙은 다음 큰 소리와 함께 폭발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한 주민은 거실 창문을 통해 사고 현장이 보였으며 큰 충돌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면서, 도움을 주기 위해 현장으로 달려갔지만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사고로 인해 국도 2호선의 피셔(Fisher) 로드와 스쿨(School) 로드 구간이 밤새도록 현장 정리와 사고 조사 때문에 통제돼 운전자들이 인근 도로로 우회를 해야 했다.
경찰은 사고 발생과 사상자 숫자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사고 과정이나 신원 등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현재 신원을 확인하고 유족들에게 통보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만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