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모친과 의붓아버지와 동생 등 일가족을 살해하고 뉴질랜드로 도피한 것으로 보도된 김모(35)씨가 뉴질랜드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TVNZ의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10월 29일(일) 오후 5시 30분에 경찰에 체포돼 현재 유치장에 구류된 상태이다.
그는 내일 노스 쇼어 지방법원에 출두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뉴질랜드 경찰은 한국 당국과 함께 그의 송환 절차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그에게는 살인 피의자가 아닌 ‘a historic theft’라는 혐의가 주어진 것으로 전해졌는데, 어떤 종류의 혐의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보도되지 않았다.
김씨는 지난 10월 21일(토) 오후 2~5시쯤 사이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한 아파트에서 친모(55)와 이부(異父)동생(14)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날 오후 8시쯤 강원도 평창의 한 도로 졸음쉼터에서 의붓아버지(57)를 살해 및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사건 이후 김씨는 23일 오후 5시에 인천공항을 통해 부인과 각각 2살과 생후 7개월된 두 딸을 동반하고 뉴질랜드로 출국해 이튿날 오클랜드를
통해 입국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에서 어학 연수를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씨는 뉴질랜드 영주권자이지만 시민권자는 아닌 것으로 뉴질랜드 당국이 언론에 확인한 바 있다.
뉴질랜드는 한국과 범죄인인도조약과 형사사법공조가 맺어져 있으며 한국 경찰은 사건 발생 후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령을 내리고 뉴질랜드 경찰과 협조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