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지붕에 올라탔던 파트너를 결국 추락해 숨지게 했던 남성에게 2년 2개월의 징역형이 선고됐다.
사건은 지난 2019년 11월 6일 파노스의 작은 마을인 오하에아와이(Ohaeawai)의 국도 1호선과 12호선 교차로 부근에서 벌어졌다.
당시 오하에아와이 출신의 필립 랜스 타키모아나(Phillip Lance Takimoana, 42)가 논쟁을 벌인 후 차를 타고 떠나려 하자 파트너인 트루디 테이아 타레레 루피너(Trudi Teia Tarere Ruffiner, 50)가 떠나지 못 하도록 차를 막아섰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본넷트를 통해 차 지붕까지 올라갔는데, 그러나 그녀가 내려왔을 것으로 생각했던 타키모아나는 차를 출발시켰고 차 지붕에서 떨어진 루피너는 결국 현장에서 사망했다.
당시 오하에아와이 호텔에 머물던 두 사람은 루피너가 술마시면서 파티하기를 원했지만 기계 운영자로 하루 종일 일했던 타키모아나는 피곤해 조용히 밤을 보내고 싶어하면서 둘 사이에 논쟁이 시작됐다.
한편 사건 발생 당시 타키모아나는 운전면허가 중지된 상태였는데, 이에 따라 그는 사망을 초래한 위험한 운전과 함께 면허중지 중 운전 혐의로도 기소됐는데 최대 10년의 징역형까지 주어질 수 있었다.
담당 판사는 루피너의 가족들도 자매이자 어머니, 그리고 딸이기도 한 그녀를 잃었다면서 그러나 타키모아나 역시 슬픔에 빠져 크게 반성하고 있다는 사실도 함께 인정했다.
판사는 이번 일이 단 몇 분 만에 발생했지만 운전자들은 여러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조심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담당 판사는 4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타키모아나가 조기에 유죄를 인정하고 또한 그동안 보석 기간을 보냈던 것을 감안해 2년 2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하면서 동시에 2년 6개월 동안의 운전면허 자격정지도 함께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