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5일 금요일 새벽 2시 27분의 7.3 지진, 그리고 새벽 6시 41분의 7.4 지진, 오전 8시 30분의 8.1 지진.
어제 발생한 지진은 다행히 북섬 동쪽이나 북동쪽 먼 바다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뉴질랜드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는 않았지만, 지진 후 발생하는 해일을 대비해 위험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대피해야 했다.
뉴질랜드의 지진 상황을 실시간으로 홈페이지에 업데이트하는 Geonet의 경우, 첫번째 지진인 새벽 2시 27분에 테 아라로하 동쪽 105km 지점에서의 7.3 지진에 대한 정보는 올려져 있으나, 먼 바다에서 발생한 두번째 7.4 지진과 세번째 8.1 지진은 뉴질랜드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바다에서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그 정보가 올려져 있지 않다.
어제의 지진으로 동해안 지역에 있은 위험 지역에서는 해일(Tsunami) 싸이렌이 울렸고, 직접적인 경고 메시지를 즉각적으로 받았다. 북섬 동북쪽 먼 바다에서 발생한 세번째 8.1 지진이 발생 후, 북섬의 동해안 사람들은 베이 오브 아일랜드부터 황가레이까지, 마타타에서 톨라가 베이까지, 화카타네와 오포티키, 그레이트 배리어 섬을 포함한 지역 사람들은 즉시 더 높은 지역으로 대피했다. 레잉가 곶(Cape Reinga)에서 아히파라(Ahipara)까지 북섬 서해안에 사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으며, 오클랜드의 모든 해안 지역 거주민들은 해변과 항구, 강어귀에서 멀리 떨어질 것을 경고받았다.
그러나, 첫번째 지진이 발생했던 지역과 가까운 기스본 일대의 주민들은 뒤늦은 문자 경보 메시지와 즉각적인 정보를 얻을 수 없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첫번째 지진이 새벽 2시 27분에 발생했고, 수만명의 사람들이 그 흔들림을 느낄 정도였다. 테 아라로아(Te Araroa) 동쪽 105km 바다에서 발생한 지진의 흔들림을 느낀 사람들 중에는 기스본 주민들이 많았다. 그들은 지진의 흔들림에 잠에서 깨어났지만, 민방위 경보 메시지는 그보다 3시간 후에서야 도착했는데, 그 내용은 해일로 인한 위험이 더이상 없다는 것이었다.
▲3월 5일 금요일 새벽 2시 27분 7.3 지진 (출처 : Geonet)
RNZ에서는 기스본 주민들은 오전 5시 20분경에 첫번째 경고 메시지를 받았고, Cape Runaway와 Tologa Bay사이의 주민들은 그보다 일찍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라디오 뉴질랜드는 지방 당국의 통신이 느리고 '시스템 장애'로도 여겨졌으며, 일부 사람들은 그들이 대피해야 하는지 모른채 기다려야했다고 전했다.
소방 방재청(National Emergency Management Agency) 로저 볼 대표는 주민들이 공식적인 정보를 기다리지 말고 "자연 경고"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받은 첫번째 경고는 공식적인 출처가 아니라 이벤트 자체에서 오는 것이고, 사람들은 위험하다고 생각될 때 바로 행동하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진의 흔들림이 '길고 강할 때는 바로 대피(Long, Strong, Get gone)' 하는 조언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로저 볼 대표는 3월 5일 금요일의 지진에 대한 경고 메시지는 애초에 Cape Runaway에서 Tolaga Bay까지 해일 위험이 가장 큰 사람들에게만 전송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긴급 모바일 경보는 생명의 위험이 있는 지역으로 전달되었고, 그것이 긴급 메시지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베이 오브 플렌티 주변 사람들 등 생명의 위협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긴급 경고 메시지(EMA;emergency management alert)를 보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기스본 근처에 사는 주민은 16년 동안 해안에서 살고 있지만, 지진이 너무 많은 가운데 어디에서 정보를 얻어야 하는지에 대한 혼란이 있다며, COVID-19 대응과 마찬가지로 지방 및 중앙 정부에 하나의 즉각적인 메시징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스본 근처의 마카라카 거주자인 전 언론인은 지진 발생 후 즉시 정보를 찾으려고 했지만, 그 과정에서 지방 당국으로부터의 의사 소통 부족이 발견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지질국은 몇 분 안에 쓰나미 경고를 게시했지만, 뉴질랜드에서는 공식 웹사이트에 언급이 나오기까지 30분이 더 걸렸다고 지적했다. 지진 발생 1시간 후 민방위는 "해일 위협 평가 중"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이는 아침 늦게까지 변경되지 않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한 그는 국회 웹사이트의 첫 페이지에는 "현재 비상 사태가 없다"는 태그가 붙어 있었고, 해일 경보는 한동안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런 사건이 발생하면 사람들은 정보를 찾아 헤매지 말아야 하며, 긴급 알림이 사람들을 찾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COVID-19 대응에서 많은 메시지들이 발송되는 것처럼 지진 대응에서도 즉각적이고 신속하며 정확한 대처가 필요하기 때문에 민방위와 지방 카운실이 함께 조치를 취하고, 특히 한밤중에 작동하는 현대적인 경보 및 자문 통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긴급한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주민들은 불만을 표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를 사용했다. 페이스북에서는 처음에 알림을 받지 못한 경우, 취소 알림만 도착했을 때 그 요점이 무엇인가?라는 글이 올려져 있다. 또다른 사람들은 해외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전화를 해왔기 때문에 지진 발생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리헤티 스톨츠 기스본 시장은 지역 주민들이 공식적인 메시지를 기다리지 않고 차에 타고 스스로 대피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지진이 "길고 강하게 느껴질 때 바로 대피한다" 는 대처 방법이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파 노스 지역 일부 쓰나미 싸이렌, 정전으로 울리지 않아
한편, 쓰나미 대피 경보 중 파노스 지역에 설치된 4개의 쓰나미 싸이렌이 정전으로 인해 작동하지 않았다고 Stuff에서 보도했다.
존 카터 파 노스(Far North) 시장은 전력이 공급되지 않아 울리지 않은 싸이렌은 레잉가 곶(Cape Reinga)에서 멀지 않은 Aupouri Peninsula의 Te Kao, Te Paki, Te Hapua, Ngataki 사이렌으로 Top Energy 정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민방위 장관은 이러한 사이렌 문제에 대한 조사가 사후 보고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쓰나미 사이렌은 외딴 파 노스(Far North) 지역 사회에서 필수적인 경보 기술 중 하나이다.
케이프 레잉가는 북쪽으로 약 1,000km 떨어진 Kermadec Islands에서 가장 가까운 뉴질랜드 본토 지점이다.
노스랜드 민방위는 사이렌이 울리는 여부와 상관 없이 대피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신속하게 대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휴대 전화 알림과 Northland Civil Defense Facebook 페이지를 통해 전달된 모든 명확한 알림을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존 카터 시장은 이 사이렌과 관련된 문제가 금요일부터 배워야 할 교훈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멀리 떨어진 파 노스 지역 사회에 쓰나미 대피 경고를 전달하는 것이 그날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금요일의 가장 큰 과제는 모든 사람이 경고를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었다며, 일부 지역 사회의 인터넷 액세스 및 휴대폰 연결 문제는 파 노스 지역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항상 경고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파 노스 지역에서는 일부 문을 두드리며 사람들에게 알리는 지역 사회를 돌아 다니는 것도 필요했고, 존 카터 시장을 포함한 다른 카운실 의원들은 사람들이 경보를 알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주변을 돌아다녔다.
존 카터 시장은 노스랜드(Northland)의 민방위 알림은 관련된 많은 사람들에게 잘 작동했다고 평가되며, 쓰나미 대피 경보의 순서도 순조롭게 진행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파 노스, 노스랜드 및 뉴질랜드 사람들이 쓰나미 경고와 대피 동안 대응한 방식에 대해 모두 칭찬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Geonet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3월 6일 오늘도 어제 첫번째 큰 지진이 발생했던 Te Aroha 동쪽 바다에서는 2.0~5.6 사이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