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남섬의 인버카길(Invercargill) 지역의 한 여성이 외국인 억양 증후군(Foreign accent syndrome)인 것으로 밝혀졌다. ‘외국인 억양 증후군’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희귀질환으로 자신도 모르게 모국어와는 다른 외국인의 억양으로 발음하게 되는 질환이다.
이 휘귀질환을 겪고 있는 인버카길 여성 브로닌 폭스(Bronwyn Fox)씨는 2년 전의 어느 날 아침 다발성 경화증으로 심하게 앓다가 깨어나 보니 앞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 후 MRI 스캔 의료검사 결과 그녀의 뇌에 손상을 받았다고 의사들은 진단했다.
폭스씨는 2년 전 까지만 해도 뉴질랜드 악센트로 발음했었지만 뇌에 손상을 입은 뒤부터 점차적으로 영국식 억양을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헤밀턴에 사는 여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동생이 내 억양 때문에 나 인줄 알아차라지 못 했다. 그리고 크라이스트 처치의 친구들 역시 나 인줄 모르고 전화를 끊었다.”고 말했다.
외국인 억양 증후군은 뇌에 충격이 가해진 후 모국어와 전혀 다른 억양을 갖게 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1941년부터 2009까지 전 세계적으로 60건이 보고되었다.
1941년에는 노르웨이 여성이 머리에 타격을 받은 뒤 독일식 억양을 갖게 된 경우와 영국 여성이 돌연 프랑스 억양으로 발음하게 된 경우가 보고되었다.
출처: NZ 헤럴드
장새미 기자 reporter@koreapost.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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