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와 서해안을 잇는 국도 73호선 아서스 패스(Arthur's Pass)의 협곡에 쏟아진 낙석을 치우는 한 주 동안 차량 통행에 큰 불편이 따르게 됐다.
아서스 패스의 오티라(Otira) 협곡 구간에는 지난 2001년에 협곡을 가로지르는 고가 육교(Viaduct)가 건설되면서 낙석으로부터 도로를 보호하고자 도로 지붕까지 설치됐다.
그런데 지난 10월 25일(월) 도로 지붕으로 낙석과 자갈이 떨어지면서 도로가 막혔으며 이에 따라 도로관리 당국이 지붕에 쌓인 낙하물들을 씻어내리는 작업에 들어간다.
도로는 낙석 사태로 지난 27일(수)부터 운행이 통제됐으며 이후 헬리콥터를 이용해 일부 낙석을 제거하고 임시로 통행을 재개한 바 있다.
NZTA에서 실시하는 보수 작업은 11월1일(월)부터 시작돼 한 주 동안 이어질 전망이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되고 이 시간에는 도로 통행이 차단된다.
한편 인근의 아서스 패스 빌리지의 사업체 주인들은 NZTA가 주민들과 별다른 상의도 없이 작업 시간을 일방적으로 잡은 것에 대해 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주민들은 공사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작업 시간을 오후 2시부터 저녁7시까지로 하면 같은 시간의 작업량을 확보하면서도 피크 타임을 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작업에 따라 양쪽에서 오티라 협곡을 오가는 차량들은 각각 아서스 패스 빌리지와 오티라 쪽에 설치되는 검문소 앞에서 기다리게 된다.
또는 이보다 북쪽의 리프턴(Reefton)과 와아파라(Waipara)를 통과하는 국도 7호선의 루이스 패스( Lewis Pass)로 우회해야 되는데 이럴 경우 운행 소요 시간이 크게 늘어난다.
도로 당국은 아서스 패스를 통과하려는 운전자들은 시간 여유를 가질 것과 함께 도로 상황에 대한 NZTA의 웹사이트를 참조해주도록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