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의 ‘원트리 힐 도메인’에 있는 ‘스타돔 천문대(Stardome Observatory and Planetarium)’ 망원경 돔의 구리판이 벗겨진 채 도난당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천문대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수리를 위해 휴관 중이었는데, 도난 사건은 5월 22일(월) 이른 아침에 발생했으며 천문대 측은 페이스북에 망원경 돔의 모습과 도난 사건에 대한 설명문을 함께 올렸다.
천문대는 우리의 아름다운 망원경 돔에서 상당한 양의 구리가 도난당하는 바람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는 천문대 측은 물론 그동안 여러 해에 걸쳐 이를 돌봐온 많은 자원봉사자에게도 몹시 속상한 일이라고 전했다.
이 망원경 돔은 고 에디스 윈스턴 블랙웰(Edith Winstone Blackwell)이 천체망원경을 기부하면서 지난 1967년 설치되었으며 지금까지 56년간 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망원경을 통해 하늘의 경이로움을 경험했고 1969년에는 달 탐험에 나선 아폴로 우주선 추적에도 사용되기도 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 관계자는, 도둑(들)은 돔 수리 작업자들이 올라가도록 설치한 비계를 타고 올라가 구리를 벗겨 둥그렇게 말아서 바닥으로 던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수사 관계자는 오클랜드 상징물 중 하나에서 구리를 훔쳐 간 짓은 개탄스러운 일이라면서 용의자 추적에 주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천문대 관계자는 구리가 거의 절반 이상이 벗겨졌다면서 특히 고철업체에서 눈여겨 봐주도록 당부하면서, 오는 6월 19일(월) 다시 개관하도록 작업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