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몇 분 간격으로 잇달아 태어난 세쌍둥이 형제가 같은 날 대학교를, 그것도 똑같은 전공으로 졸업해 큰 화제가 됐다.
이번 주에 웰링턴 빅토리아대학교 법대를 졸업한 케일(Cale), 맥스(Max), 잭슨(Jackson)은 모두 투이누쿠아페(Tu'inukuafe)라는 성을 가진 쌍둥이 형제로 이들은 아버지가 통가 출신인 태평양계이다.
미국 생식의학회(American Society for Reproductive Medicine)에 따르면, 특히 일란성 세쌍둥이 출생은 1만 회의 출산 중 한 번일 정도로 드문데, 통가에서 세쌍둥이는 ‘마항가 톨루(Mahanga Tolu)’라고 불린다.
이들은 오클랜드에서 자랐지만 모두 법률 공부를 원해 같은 대학에서 공부하게 됐으며, 결코 떨어질 수 없는 사이이지만 나름대로는 경쟁도 치열하게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3명 중 가운데인 맥스는 “우리는 항상 서로를 이기려고 끊임없이 노력했지만 결국은 모두 평등해졌다”라고 말했으며, 막내인 잭슨도 “하지만 서로 경쟁이 치열했고 그러다 보니 충돌하고 또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여전히 우리는 좋은 친구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자신들을 구별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서 어떤 때는 잘 모르는 이들에게도 아는 사람인 것처럼 익숙하게 행동하는 여유까지 지니게 됐다.
또한 몇 년간 같은 팀에서 럭비를 했는데, 3명의 닮은 선수가 한 팀에 있으면 상대방에게는 상당히 위협적인 존재가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들은 소수 커뮤니티인 통가계가 3명이나 동시에 법조계에 등장하는 위업을 달성해 주변에서 많은 축하를 받고 있는데, 변호사로서 경력을 쌓기 위해 현재 오클랜드 로펌에서 일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