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남섬과 북섬 사이의 바다에서 고장이 난 대형 컨테이너선이 웰링턴 항구로 예인되고 있다.
‘MV Shiling’은 지난 5월 12일(금)에 페어웰 스핏(Farewell Spit)에서 북서쪽으로 22해리 떨어진 곳에서 동력과 조종 능력을 상실한 뒤 구조 신호를 보냈다.
주엔진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예인선이 출동해 22일(월) 현재 웰링턴 항구로 예인 중인데, 뉴질랜드 해사 당국(Maritime NZ)은 항구까지 거리는 120해리이며 도착까지 20~25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링’과 보급선인 ‘스칸디 에메랄드(Skandi Emerald)호’는 그동안 넬슨 북쪽 해역에서 일주일이 넘게 머물렀다가 웰링턴으로 향했다.
해사 당국 관계자는 ‘실링’을 항구로 이동하는 게 최우선 과제로 선주 측과 협력해 전문가가 쿡해협을 비롯한 인근의 기상 상태 등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또한 예인 작업이 이뤄지는 항로 주변 500m는 제한 구역으로 설정됐으며, 웰링턴에 도착하면 도선사가 승선하고 웰링턴 항구 예인선이 도움을 주게 된다.
웰링턴 항구에 얼마나 머물지 알 수 없는 상태인데, 이 선박은 올해 초에도 수리를 위해 웰링턴 항구에 3주 동안 정박한 적이 있다.
싱가포르 선적인 이 배는 총톤수가 5만 3807톤에 달하고 전장이 294m에 폭이 32m인 대형 선박으로 2005년에 건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