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대학교가 등록생이 줄어 직원을 최대 260명 감원해야 한다고 발표하자 노조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5월 24일(수) 닉 스미스 부총장은 대학 측에서 100~110명의 교육직과 100~150명의 일반 직원 감원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성명서를 통해, 올해 3300만 달러 적자를 예상하면서 재정 문제는 지난 몇 년간 확대됐지만 올해는 특히 등록률이 12%나 떨어지면서 더 악화했다고 전하고, 이러한 추세는 학생 수요와 인구 통계학적 변화, 낮은 실업률 및 생활비 상승 등 복합적 문제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학 측은 유지가 가능한 재정 상태로 돌아가고자 등록률을 높이는 한편 다른 수익원도 늘리기 위한 집중적인 작업을 벌이는 한편 다양한 비용 절감 방안도 조사하고 있다면서, 교육 프로그램의 유지 검토와 비 교육직 직원 숫자도 검토해야 했다고 스미스 부총장은 덧붙였다.
검토 결과는 5월 24~25일에 열리는 포럼을 통해 직원들과 논의되고 있는데, 스미스 부총장은 지금은 매우 어려운 시기라면서 가능한 한 빨리 작업을 진행해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려 한다고 전했다.
그는 쉬운 선택은 없으며 유지가 가능한 재정 상황으로 돌아가는 게 큰 숙제라고 말했는데, 빅토리아대학은 작년에도 등록률이 8% 감소하면서 연간 25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고등교육노조(Tertiary Education Union)의 이 학교 지부장은 조합원들이 그러한 큰 폭 감원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학교 측이 이를 계속 진행한다면 그 피해는 강사진을 잃게 될 불행한 학생들이 보게 될 것이며 도서관과 학교 행정 서비스 역시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남는 직원도 이미 넘치는 일에 업무가 추가되는 어려움에 놓일 것이라면서, 이를 막고자 노력할 것이고 학교 경영진과 정부 각료 및 국회의원들은 노조원들이 조용히 넘어가지 않을 거라는 점을 알아야 할 거라고 경고했다.
나아가 지난주 정부 예산에서 내년부터 고등교육 보조금을 5% 인상했는데 노조는 이러한 인상이 대학 계획에 반영되지 않은 점에 실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