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사용하(려)는 약에 마약 성분이 포함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상설 클리닉이 문을 열었다.
‘Needle Exchange Services Trust(NEST)’가 정부로부터 400만 달러 보조금을 받고 크라이스트처치와 웰링턴, 그리고 더니든 등 3개 도시에 클리닉을 처음 설치했다.
이곳에서는 주로 젊은이들이 파티에서 사용하는 이른바 ‘파티 필(party pills)’처럼 복용하려는 약에 펜타닐(Fentanyl)과 같은 위험한 마약이 포함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데, 합법적인 무료 검사이며 비밀이 유지되고 몇 분 만에 결과를 알 수 있다.
실제로 파티용 약물을 만들어 파는 업자들이 마약을 섞어 파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재단에서는 작년에 1720개 약물을 검사했으며 그중 1/3가량에서 이상 성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은 상설 검사소가 없었고 검사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는데, 최근에 면허가 있는 경우 약물 검사 클리닉을 운영할 수 있도록 법률이 변경되면서 클리닉 개설이 가능해졌다.
이전에는 축제를 여는 경우에만 허용됐는데, 이번에 설립된 주중에도 문을 여는 클리닉은 더 많은 사람이 보다 쉽게 이용하고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 관련 사업에 있어 이정표와 같은 획기적인 일이라고 재단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녹색당은 이전부터 전국에 더 많은 클리닉 설치를 정부에 요구해 왔는데, 클로에 스와브릭(Chlöe Swarbrick) 의원은 약물 검사 서비스는 사람들 생각과 다른 성분을 복용할 가능성을 줄여 생명을 구할 뿐만 아니라 마약에 대한 인식과 행동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크라이스트처치에는 도심의 무어하우스(Moorhouse) 애비뉴 인근 워싱턴 웨이(Washington Way) 10번지에 클리닉이 있으며 화요일부터 토요일 매일 오후 1시부터 저녁 7시까지 문을 연다.
웰링턴 클리닉은 화~토요일 매일 정오부터 저녁 7시까지 문을 열고 더니든 클리닉은 수~토요일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