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현장에서 실종됐던 반려견이 전문가의 끈질긴 추적으로 거의 2주 만에 주인과 다시 만났다.
헤일리 파머(Hailey Palmer)가 파트너인 존(John), 그리고 생후 7개월 딸과 함께 ute를 몰고 넬슨으로 향하다 교통사고를 당한 것은 지난 6월 2일(금).
당시 뒷좌석에는 반려견인 ‘에이스(Ace, 사진)’도 있었는데, 이들은 국도 차선을 반대로 달려 마주오던 차량과 정면 충돌하면서 가드레일과 부딪힌 뒤 전복됐다.
그나마 이들 가족은 경상을 입고 차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상대방 차 운전자는 사망했는데, 딸의 안위부터 먼저 보살피던 사이에 사고로 많이 놀란 에이스가 사라지고 말았다.
이후 사고 현장 근처를 중심으로 에이스를 찾고자 노력했지만 찾을 수 없었고 결국 전문적으로 실종된 반려견을 추적하는 ‘Nelson Search/Dog Tracking’의 돈 슈와스(Don Schwass)에게 연락했다.
지난 30년 동안 대가를 원하지 않고 실종된 개를 찾아주던 슈와스는 자기 기술과 함께 드론과 추적견 등을 이용해 에이스를 찾아 나섰다.
또한 수의사의 도움을 받아 수색 지역을 좁히기 시작했고 바람과 추적견, 그리고 배설물을 통해 조사한 결과 가까운 거리에 에이스가 있음을 확신하게 됐다.
그는 13일(화) 밤에 에이스 주인의 옷으로 세 군데에 개가 접근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 열감지기가 달린 드론으로 계속 감시한 끝에 에이스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막 잠자리에 들려던 찰나에 슈와스로부터 전화 연락을 받은 파머는, 너무나 흥분이 돼 달려가는 동안 운전에 조심해야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에이스와 파머는 실종된 지 열흘이 넘어 감격스러운 상봉을 했으며 이들이 만나는 장면은 슈와스의 카메라에 찍혀 언론에도 보도됐다.
파머는 에이스가 수의사 검진 결과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았고 이제는 집으로 돌아와 소파에서 편안히 쉬고 있다면서 슈와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전문적으로 반려견을 찾아주는 슈와스는 이 일을 위해 이전부터 모금 사이트인 ‘기브어리틀(givealittle)’을 통해 기부를 받고 있는데, 14일 현재 이 사이트에는 300여 명 가까운 이들이 8800달러가 넘게 기부하면서 동시에 댓글을 통해 그의 일에 감사를 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