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스랜드에서 잇달아 살인 사건이 발생했던 가운데 친구를 도우려 나섰던 한 남성이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또 벌어졌다.
사건은 6월 19일(월) 오후 5시 30분경에 황가레이 모닝사이드(Morningside)의 안작(Anzac) 로드에 위치한 카잉가 오라 소유의 15개 방으로 이뤄진 플랫에서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말다툼을 벌이는 중 목 부위를 칼에 찔린 제이슨 맥나에(Jason Mcnae, 사진)를 발견했는데, 그는 결국 당일 병원에서 사망했다.
유족에 의하면 두 아이의 아버지인 그는 당시 한 여자 친구의 동행 요청으로 따라나섰다가 변을 당했는데, 그를 공격했던 50세 남성과는 아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도주했던 범인을 이튿날 아침에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했으며 살인 혐의를 받은 그는 20일(화) 오후에 황가레이 지방법원에 출두했다.
법정에서 고개를 수그린 채 조용히 있었던 그는 오는 7월 7일(금) 황가레이 고등법원에 다시 출두할 때까지 구금됐으며 일단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또 다른 사람을 찾고 있지는 않고 수사는 계속하고 있다면서 지역사회에 더 많은 경찰이 배치됐다고 전했다.
또한 모금 사이트인 기브어리틀(Givealittle)에는 죽은 맥나에를 위한 모금 페이지가 그의 삼촌에 의해 만들어졌다.
한편 이번 사건까지 최근 10주 동안 노스랜드에서는 루아카카(Ruakākā)에서 두 명의 어린이가 죽고 카이코헤(Kaikohe)에서는 주택에 침입한 남자로 인해 71세의 린다 우즈(Linda Woods)가 사망하는 등 모두 5명이 각종 살인 사건으로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이들 사건 범인을 24시간 내 혹은 5일 만에 모두 체포했는데, 하지만 잇단 강력 사건을 접한 주민들은 큰 충격 속에 자기들이 사는 노스랜드가 안전하지 않다면서 크게 우려하고 있다.
주민 단체의 한 관계자는, 범죄 두려움으로 사람들이 밖에 나가기를 꺼리는 것보다는 이런 때일수록 사람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커뮤니티를 더욱 가깝게 만들어야 하며 필요한 지원을 찾아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