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 중이던 Air NZ 국내선 여객기가 기술적 문제로 이륙을 중단하는 사건이 벌어져 승객들이 한동안 공포에 떨었다.
사고는 지난 6월 25일(일) 오후 5시 25분에 더니든을 떠나 웰링턴으로 향하는 NZ690편에서 발생했다.
승객들에 따르면 당시 이륙하던 항공기의 기체가 떨리기 시작하고 마치 금속이 갈리는 듯한 소리와 함께 ‘쾅’하는 큰 소리도 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승객들이 한동안 두려움에 떨었는데, 한 승객은 조종사가 브레이크를 밟기 전까지 기체가 왼쪽으로 향했다면서 자기가 그동안 비행기를 타고 여행하다가 겪었던 최악의 사건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승무원들이 승객에게 놀라지 말고 그대로 있으라고 말한 가운데 비행기는 즉시 게이트로 돌아갔으며, 기술자가 조종실로 들어갔고 나중에 항공사 대변인은 조향 장치가 ‘고장(jammed)’이 났다는 사실을 언론에 전했다.
한편 이 비행기에는 그랜트 로버트슨 재무장관과 윈스턴 피터스 NZ 제일당 대표도 탑승하고 있었다.
정비를 마친 A320 여객기는 한 시간 뒤에 다시 이륙했는데, 당시에도 비슷한 소음이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별다른 이상 없이 웰링턴 공항에 무사히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