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니든 시내의 마이클 우드하우스(Michael Woodhouse) 국민당 의원 지역구 사무실이 한밤중에 운전자 없는 차가 언덕을 굴러 돌진하는 바람에 크게 파손됐다.
사건은 6월 28일(수) 새벽 2시 40분경 발생했는데, 당시 스태퍼드(Stafford) 스트리트에 주차된 빨간색 혼다 도마니(Domani) 차에 도둑이 침입해 차 안을 뒤졌다.
이후 핸드 브레이크가 풀려버린 차량은 언덕을 뒤로 굴러가기 시작해 결국 프린세스(Princes) 스트리트 교차로를 지난 뒤 건너편에 있던 우드하우스 의원 사무실과 충돌했다.
현재 해당 차량은 지문 채취를 위해 견인됐으며 인근 지역 업소들에는 CCTV 영상을 보내주도록 요청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관계자는 이번 일이 청소년들의 범행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전하고, 도둑(들)이 차에 들어가 무엇을 훔칠 수 있는지 보려고 했던 것으로 믿어진다고 말했다.
언덕이 많은 더니든 시내에서 운전자가 없는 차가 도로를 굴러 내려가는 사건이 종종 일어나는데, 이번 사고는 석 달 만에 발생한 두 번째 사고이다.
지난 3월에는 운전자가 없던 트럭이 캐럴(Carroll) 스트리트에서 프린세스 스트리트를 건너 폴리스(Police) 스트리트로 진입한 후 본드(Bond) 스트리트와 국도 1호선인 크로퍼드(Crawford)를 지나다가 로워 폴리스 스트리트에서 다시 멈추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당시 사고로 길을 가던 19살의 남성이 트럭에 치여 숨지기도 했는데 이후 트럭은 주차된 차량 몇 대를 더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 없이 교차로를 가로질러 굴러가는 차는 특히 아침 시간이면 보행자에게는 큰 위험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드하우스 의원은 새벽 3시에 전화 연락을 받았다면서, 일단 아무도 다치지 않았고 사무실이 고의적인 목표가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건물주는 물론 세금이 들게 생겼고 방문자들에게는 불편을 주게 됐다고 전하면서, 28일은 사무실을 닫고 오후에 상황을 평가한 후 내일 문을 열수 있으며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