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의 유일한 ‘24시간 수술 치료(24-hour surgery)’가 가능한 시설이 몰려든 환자로 한동안 문을 닫는 사태가 벌어졌다.
시내 마드라스(Madras) 스트리트에 있는 ‘Pegasus Health’는 7월 4일(화) 밤 9시부터 문을 닫았다가 3시간 가까이 지난 밤 11시 45분에 다시 열었다.
병원 관계자는 수용 인원이 꽉 차 진료 대기자가 줄어들 때까지 새 환자를 받는 게 안전하지 않다고 느껴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렇게 해야만 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안전한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었으며 이 방안은 환자가 많아지면 계속 선택 사항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을 닫았을 당시 환자들은 시설이 정상화될 때까지 어디에서 치료받아야 하는지 안내를 받았는데, 관계자는 즉시 치료가 필요한 이들을 위해 다른 서비스 제공 시설 및 크라이스트처치 병원 응급실과 협조했다고 말했다.
또한 웹사이트를 통해 응급 상황이면 111이나 헬스라인에 전화하거나 크라이스트처치 병원 응급실을 찾으라고 안내했는데, 당시 이곳을 찾았던 많은 이들이 병원의 조치에 크게 당황하고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시설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여전히 환자가 몰리고 있으며 긴급하지 않은 환자의 대기 시간은 6시간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 시설은 보건위원회(Te Whatu Ora)가 아닌 Pegasus Health에서 운영하는데, 전국적으로 이와 유사한 상황이 잇달아 벌어지는 가운데 환자 대기 시간 역시 길어졌다.
당일 나온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거의 4800명의 간호사, 1050명의 조산사, 그리고 1700명의 의사와 220명의 치과의사 및 200명의 마취 전문의 등 약 8000명의 의료 종사자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번 주에 부족한 보건 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계획을 발표했는데, 7월 5일(수) 아에샤 베랄(Ayesha Verrall) 보건부 장관은 10년 안에 인력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