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I 보험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300건의 주택 화재가 부엌에서 시작됐으며 원인은 냄비와 프라이팬 및 레인지(stove)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제품으로 인해 발생하는 화재 중 72%가 이들과 연관됐는데, 그중에서도 레인지가 가장 많은 화재를 일으켰으며 특히 겨울이 돼 사람들이 튀긴 음식이나 따듯한 수프, 스튜, 카레를 많이 찾으면서 화재 발생 가능성도 덩달아 커졌다.
회사 관계자는 레인지가 높은 온도와 가연성 높은 식용유를 사용하는 데다가 화염이 즉시 진압되지 않으면 확산을 막기 어려워 중요한 화재 유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또한 아주 작은 일이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며 수천 달러의 피해를 가져올 수도 있다면서, 흥미롭게도 토스터도 작년에 15건의 화재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많은 가정에서 토스터를 찬장(cupboards)에 보관하는 바람에 문에 불이 옮겨 붙었기 때문이라면서, 소형 가전제품에 타이머가 장착돼 있지만 인화성 물질로부터 멀리하고 위를 덮거나 팬트리(pantry)에서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AMI는 2022년에 가전제품 화재로 인해 1000만 달러의 재정적 손실을 불러왔다면서, 이는 2020년보다 200만 달러가 감소한 것이며 여기에는 팬데믹으로 사람들이 더 많은 시간을 부엌에서 보냈던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면 몇 가지 중요한 규칙을 알 수 있다면서, 예방이 핵심이지만 모든 사람은 집에 작동하는 화재경보기를 설치하고 대피 계획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방방재청(Fire and Emergency NZ) 자료에 따르면 주택 화재 4건 중 1건은 부엌에서 발생하며 또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화재 중 절반은 음주와 관련됐다.
이에 따라 소방 당국은 기름이 엎질러지거나 음식이 쌓이지 않도록 하고 사용할 때마다 레인지 상판을 청소하며, 레인지후드 필터도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주방에는 소화기와 파이어 블랭킷을 비치하고 사용법도 숙지하도록 당부했다.
한편 요리 중에는 연기로 인해 광전식 경보기가 울릴 수 있으므로 부엌에는 연기 경보기가 아닌 특정 온도에 도달하면 작동하는 열 경보기를 설치해아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