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이 하락하면서 뉴질랜드 국민의 ‘가계 순자산(household net worth)’이 5개 분기 연속으로 직전 분기보다 줄었다.
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분기 가계 순자산은 직전인 지난해 12월 분기에서 427억 달러가 감소해 감소율 1.9%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3월 분기부터 5분기째 감소 추세를 이어 갔다.
올해 3분기 가계 순자산은 2조 2070억 9400만 달러였는데, 통계 담당자는 이 기간에 부동산 가치가 2.6% 하락한 것이 가장 중요한 감소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가계 순자산은 가계가 소유한 모든 자산 가치에서 총부채를 뺀 수치인데, 통계 담당자는 올해 3월 분기까지 4개 분기 중 3개 분기를 부동산 가치 하락이 전체적인 자산 가치 하락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또한 3월 분기까지 연간 기준으로 보면 가계 순자산은 총 1750억 달러가 줄어 7.3% 감소율을 보였는데, 가계 순자산은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지난 2021년 12월 분기까지 급증한 바 있다.
한편 부동산 외 주식이나 투자펀드의 지분 감소로 인해 ‘금융 자산(financial assets)’도 지난 분기에 직전 분기 대비 83억 달러가 줄었으며 여기에는 임대용 부동산의 가치 하락도 포함됐다.
또한 가계 대출 증가가 21억 달러가 되면서 이 역시 순자산 감소에 영향을 미쳤는데, 가계 대출은 증가율이 최근 몇 분기 동안에 둔화한 모습이다.
한편 이러한 부동산 및 금융 자산 감소로 인한 순자산 가치 하락은 보험 및 연금이 51억 달러 증가하고 10억 달러에 달하는 통화 및 예금 증가로 그 감소 폭이 다소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