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12월 갑자기 폭발하면서 22명이 숨진 화카아리/화이트(Whakaari / White) 섬 분화와 관련한 재판이 시작된 가운데 섬 소유 업체가 연간 100만 달러 수익을 올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 감독기관인 ‘워크세이프(WorkSafe)’는 보건 및 안전 규정 위반 혐의로 피터(Peter)와 제임스(James) 및 앤드루 버틀(Andrew Buttle) 등 3명의 개인과 함께 ‘Whakaari Management Limited’, 그리고 ‘ID Tours NZ Ltd.’ 및 ‘Tauranga Tourism Services Ltd.’ 등 여섯 피고를 기소해 오클랜드 지방법원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그런데 재판 기록에 따르면 섬을 소유한 업체는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연간 100만 달러나 되는 수익을 올렸지만 간접비용은 최소화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지난 2018년에는 섬에 산장(hut)을 설치해 숙박이 가능한 캠핑이나 고급 캠핑인 글램핑(glamping)장을 포함해 관광객을 늘리기 위한 방안도 모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2월 9일 오후 2시 11분에 발생한 당시 분화로 인해 22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했는데, 재판정에서 워크세이프 측 검사는 자신의 발언을 듣는 게 괴로운 이들도 있을 것이라고 미리 말한 뒤, 당시 분화로 삶이 망가진 이들이 겪는 고통은 절대로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면서 폭발 순간의 참상을 설명했다.
그는 안전보다 이익이 먼저일 수는 없다면서 Whakaari Management Ltd. 측은 자신들이 하는 일의 위험을 알아야 할 의무가 있었지만 제대로 이해하려 노력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회사는 GNS 화산 전문가에게 위험을 평가하는 수수료 지급도 원하지 않는 등 위험을 이해하는 다른 사람과의 적절한 협의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함께 거론하면서 안전 불감증을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