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을 대상으로 한 ACC 통계에 따르면 매년 7월에 ‘미끄러짐(slips)’으로 인한 부상 사고가 연중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 기간에 빙판이나 ‘서리(frost)’가 내린 곳, ‘블랙 아이스(black ice)’ 등지에서 미끄러져 다치는 바람에 ACC 청구가 이뤄진 건수가 모두 1만 4000건에 달했다.
여기에는 스키나 스노보드, 아이스 스케이팅과 아이스 하키와 같이 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부상은 제외됐는데, 이와 같은 미끄러짐 사고로 3600만 달러 이상이 부상 치료 및 재활 비용으로 쓰였다.
한편 전국 각 지역 중에서는 5년간 거의 3500건에 달하는 청구를 한 오타고 지역이 사고 다발 지역 1위로 올랐는데, 오타고에서는 지난해에도 831건이 청구됐다.
그다음은 2800건이 조금 넘은 캔터베리였으며 반면 기스번 지역은 가장 적은 청구 건수를 기록했다.
미끄러짐 사고로 인한 부상의 주요 증상은 ‘접질리거나 삐는(strains, sprains)’ 경우와 ‘타박상(bruises)’과 같이 ‘연조직(soft tissue)’을 다친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일부는 화상을 입거나 치아 손상, 뇌진탕을 겪기도 했다.
또한 다친 신체 부위는 주로 허리와 무릎이었는데, ACC 담당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간단한 요령만 지켜도 미끄럼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담당자는 얼음이나 서리처럼 표면이 미끄러운 장소를 걷는 경우, 특히 언덕을 내려갈 때는 가능하면 난간이나 문을 붙잡고 천천히 이동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며, 또한 견인력과 접지력이 좋은 적절한 신발을 신을 것도 함께 당부했다.
한편 담당자는 매년 부상으로 인한 ACC 청구 건 중 1/3 이상이 미끄러짐이나 실족(trips), 추락(falls)으로 인해 발생하며 이로 인한 연간 비용이 약 14억 달러에 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