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뉴질랜드와 호주 사이의 이민자 통계에서 1만 3400명의 ‘마이너스 순이민자(net migration loss)’가 발생했다.
최근 나온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장기 거주를 목적으로 호주에서 들어온 입국자는 2만 400명이었지만 장기 거주 목적의 출국자는 3만 3900명인 것으로 추정해 집계됐다.
이는 2021년의 연간 마이너스 5400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2013년 이후 최대 규모인데, 하지만 2012년 3월까지 기록된 연간 4만 3700명보다는 상당히 줄어든 수준이다.
전통적으로 뉴질랜드에서 호주로 인구가 유출됐는데 지난 2004~2013년에는 연간 평균 3만여 명, 그리고 2014~2019년에는 연간 3000명 수준의 마이너스 순이민자가 발생했다.
통계 담당자는 지난해 호주로 떠난 이민자는 2014~2019년의 후반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반대로 호주에서 온 이민자는 같은 기간의 약 2/3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담당자는 이민자의 출입국 변동은 여러 가지 요인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면서, 그중에는 뉴질랜드와 다른 국가 간 경제 및 노동시장의 상대적인 상황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민자 통계에 포함되는 대상은 뉴질랜드 시민권 보유 여부나 비자 유형과는 관계없이 거주 국가를 바꾸는 이들을 말하며 국내 총 거주 인구에 영향을 준다.
지난해에 뉴질랜드 시민권자(NZ 여권 이용자)는 호주로 떠난 3만 3900명의 이민자 중 80%, 그리고 호주에서 입국한 2만 400명 중에서는 72%를 각각 차지했다.
한편 2000년대 초부터는 뉴질랜드 외에서 태어난 뉴질랜드인이 호주로의 이민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더 커졌는데, 지난해에는 이 비율이 36%에 달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6~2019년의 평균 33%, 그리고 2004~2011년의 평균 22%와 비교된다. 통계를 보면 지난 2001년에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태어난 뉴질랜드인들의 비율은 전체의 19.5%에서 2018년에는 이 비율이 27.4%로 증가한 바 있다.
한편 호주를 제외한 다른 나라와의 이민 통계에서는 3만 4300명의 순이민자가 발생해 호주로의 인구 유출을 상쇄시켰다.
하지만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호주를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 입국한 순이민자가 연간 평균 6만 2700명이었던 것에 비해서는 많이 줄어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