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시내에서 난폭한 운전을 하던 남자 운전자가 경찰서 건물과 충돌해 결국 사망하는 사고가 났다.
사건은 7월 31일(월) 밤 10시 45분경에 남섬 사우스 캔터베리의 중심 도시인 티마루(Timaru) 시내의 경찰서 앞 도로에서 한 승용차가 마치 도넛 모양으로 도로를 빙빙 돌면서 시작됐다.
경찰이 사건 후 언론에 제보한 사건 당시의 CCTV 영상을 보면, 이런 모습을 보고 경찰관 여럿이 밖으로 뛰쳐나와 멈추라는 신호를 보냈지만 운전자는 속도를 높여 달아났다.
짧은 추격전이 벌어졌고 경찰서로 돌아온 운전자는 경찰관과 차에 탄 채 말을 주고받은 뒤 다시 달아났는데, 이때부터 경찰은 운전자의 상태를 걱정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달아나던 차는 오후 11시 30분경에 바나드(Barnard) 스트리트에서 발견됐으며 이때 경찰은 도주 방지용 스파이크를 설치했다.
하지만 다시 경찰서까지 달려온 차는 속도를 더 높이더니 경찰서 건물과 충돌했으며 운전자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사망자의 가족과 경찰관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경찰서는 8월 1일(화)에도 운영된다면서, 중대 교통사고 조사팀의 조사와 함께 사건은 검시의와 경찰 독립조사국(IPCA)에도 통보됐다고 전했다.